양대노총은 3일 오전 각각 시무식을 갖고 2005년의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민주노총(위원장 이수호)은 예년처럼 3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에서 시무식을 거행했다.<사진>


사무총국 간부들은 전태일 열사 묘소 앞에서 진행된 시무식에 이어 김말룡 의원, 김진균 전 민주노총 지도위원, 유구영, 최명아, 천명덕 열사 등 노동열사들의 묘소를 참배했다. 특히 이날은 지난해 12월30일 새벽 숨을 거둔 박상윤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의 삼우제여서 고인의 가족들과 함께 삼우제를 치르기도 했다.

이수호 위원장은 1일 신년사에서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공격하기 이전에 잃어버린 우리의 아름다운 꿈을 되찾고, 연대와 행동의 길 가에 서있는 시민에 손을 내밀어 우리의 꿈에 동참시키자”며 “새해 동해에서 떠오르는 붉은 불덩이를 바라보면서 잃어버린 우리의 꿈을 되찾자”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꿈은 꾸는 자의 몫이고 꿈꾸는 자만이 역사를 진전시킬 수 있다”며 “더 많은 물길을 모으고 더 세찬 격류로 용솟음쳐 모든 거짓과 관념을 쓸어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민중의 희망을 통일과 평화와 자주의 꿈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도 3일 오전 10시 총연맹 3층 회의실에서 시무식을 열고 새해에도 현장노동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열심히 일해나가자는 각오를 다졌다.<사진>


이 자리에서 이용득 위원장은 “새해를 맞이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억압받고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현장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한국노총이 더욱 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무총국 간부와 직원들도 새해 각오를 밝혔다.

정책본부 안은미 간사는 “새해 초부터 정치와 경제에서 들리는 뉴스는 서민들과 노동자들에 우울함만을 안겨주고 있다”며 “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한국노총이 노동운동에서 많은 역할을 해야 하며 나 또한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섭 부위원장은 “지난해 한국노총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힘을 합쳐 이를 이겨내 왔다”며 “앞으로도 위원장을 중심으로 현장노동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을 사무총국 간부들에게 주문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