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노조협의회 19일 전격적으로 출범하기까지에는 김붕락 의장(LG증권노조 위원장·46)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지난 4년동안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해오면서 꾸준히 그룹계열사 노조를 아우를 수 있는 협의회가 필요함을 느껴오다가 이번에 다른 계열사 노조들과 뜻을 맞춰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보면 그룹노조협의회가 퇴조하는 분위기인데 LG에서 그룹차원의 노조협의회를 추진하게 된 배경이 뭔가?

=그동안 몇차례 노조협의회가 추진됐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시곤 했다. 그러나 부실기업의 부당 통폐합, 부당내부거래 등 재벌그룹의 관행에 대해서 그룹계열사 노조들이 뭉쳐서 대응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노조협의회가 앞으로 주력할 사업은 뭔가?

=그룹이 계열사를 통제하면서 잘못된 기업관행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구조조정 본부를 해체하고, 잘못된 경영에 대해 경영자가 책임질 수 있는 풍토가 마련돼야 한다. 또한 LG그룹의 노사관계에 대해 노조협의회 차원에서 대응해 계열사 노조민주화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데이콤, 엘지정유 등 현안사업장에 대해서도 공동투쟁도 가능할 것이다. 또한 향후 지주회사 도입에 따른 노조의 정책적 대안마련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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