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정 언론재단 이사장이 28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박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부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이사장은 "재단의 위상과 미래 등을 고려, 자진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문화부의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31일까지만 정상근무를 하고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단측은 문화부장관이 이미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28일 오후 주무부처인 문화부에 박 이사장의 임명제청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7일까지 문화부에 맞서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박 이사장이 갑자기 뜻을 굽힌 것은 임명권을 가진 문화부가 워낙 거세게 연임을 반대하는 데다 실제 선출과정에서 벌이진 절차상의 문제점이 그리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최종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28일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박 이사장의 연임 반대투쟁에 들어갔던 노조측은 이날 박 이사장 사의표명 사실이 알려지자 조합원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후속대책을 논의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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