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계약직노동조합(위원장 홍준표)이 우여곡절 끝에 13일 신고필증이 교부됐으나, 서울에 9명 해고에 이어, 대전에서도 38명을 징계위에 회부하는 등으로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18일 대전 전화국 등 5개전화국에서 이곳에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 38명을 징계위에 회부했다. 징계회부는 대전전화국이 15명으로 가장많고, 서대전 8명, 둔산 8명, 용전 4명, 신탄진3명 모두 38명이다. 이들은 10월23∼25까지 징계위 출석을 통보했다.

한국통신 대전전화국은 "이들이 회사의 복무관리규정을 준수해야함에도 집단휴가 제출 등 집단행동을 했으며, 무단결근, 조퇴, 직무명령불이행 등을 위반했으며, 3차례경고장을 발부하여 시정요구를 했으나 이행하지 않아 징계위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본부장 이춘하)는 "사측이 노조가입과 활동을 하는 사람을 이유없이 계약에서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부당해고 조치하는 등 집단행동을 유발케했으며, 집단휴가는 집회참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정당한 노조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회사가 노조가 합법화되자 노조가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서울에 이어 대전에도 해고등의 방법으로 노조가입을 차단하려는 술수라"며, "부당한 징계회부를 즉각철회하고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교섭을 촉구하는 한편, 징계가 확정되면 농성등 강경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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