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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파업에 시민들은 즐거워?
사자(死者)회담? 사자(?子)회담?
- 연말을 앞두고도 국회가 여전히 시끄럽죠?
- 예, 보수정당들이 마음이 급해지니까 국회법이나 절차도 무시하고 '막 나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파병연장안과 예산안, 경제법안 처리가 급하고 한나라당도 파병연장안 처리가 급해지니까 결국 '야합'을 위해 '4자회담'이라는 초법적인 기구를 만들었지요. 두 정당은 상임위 논의도 무시하고 그 틀 안에서 중요 법안들을 짜 맞추기 하느라 난리법석입니다.
- '4자 회담'의 이름을 두고서도 이를 비꼬는 패러디들이 나와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사자(死者)회담'은 죽은 사람들이 하는 회담인데 산 사람들이 왜 그런 것을 하냐"고 비판했고요, 강기갑 의원은 "국회가 동물원도 아닌데 웬 사자(?子)회담을 하느냐"며 "그럼 호랑이회담은 언제하냐"고 되물어 주변사람들이 배꼽을 잡았습니다.
- 오로지 머릿수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정글의 법칙'이 국회법 보다 상위법으로 군림하는 국회 돌아가는 꼴을 지켜보다 보면, 저 '사자'들을 언제쯤 '사람'으로 만들지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대구지하철 파업에 시민들은 즐거워(?)

-지난 24일 성탄절 전야에 파업을 벌인 대구지하철노조가 “시민들에게 성탄절 선물을 줬다”며 즐거워하고 있답니다.
노조는 24일부터 25일동안 벌인 기습파업에서 궤도분야 파업에서 결정적인 승무분야만을 파업에서 제외해 의문을 낳았는데요. 그 결과 열차는 정상운행 됐지만 역무업무가 완전 마비되면서 시민들이 이틀동안 운임료를 내지 않고 열차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성탄절을 맞아 시민들에게는 불편을 끼치지 않고 공사 쪽에는 타격을 주기위한 방안이었다는데 노조의 작전이 정확하게 맞아들어 갔다고 합니다. 최근 대구지하철공사가 기존 종이승차권에서 토큰으로 바꾸는 등 역무업무 시스템의 변화를 꾀했는데 역무 조합원들 상당수가 파업에 참가하면서 업무가 마비되고 지하철 개찰구를 열어 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틀동안의 공사 쪽 피해액이 1억5천으로 알려졌고 시민들은 즐거운 성탄절에 지하철까지 공짜로 이용하는 즐거움을 맛본 것입니다.
노조는 연말연시에 다시 한번 “공사 쪽 입장이 변하지 않으면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즐거운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서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노조 만들면 쇼핑도 못하나

-신세계 이마트 75개 점포 중 유일하게 용인수지지점에서 노조가 설립됐는데요. 노조 설립 첫날부터 ‘무노조 삼성’에 걸맞게 거의 감금상태에서 노조 탈퇴서 작성을 강요하는 등 노골적인 탄압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요?
-네. 점장, 인사팀장, 파트장 등 모든 관리자들이 동원돼 조합원 퇴근을 막고 문을 걸어 잠근 뒤 보안과 직원의 삼엄한 감시 하에 노조 탈퇴를 강요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조합원들이 112에 신고해 경찰의 경호 속에 간신히 퇴근하는 등 삼성의 악명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 정말 ‘삼성’답군요. 그 와중에 최옥화 신세계이마트수진분회 분회장에게 이마트가 ‘쇼핑도 허락할 수 없다’며 쫓아냈다던 소식이 있던데….
-회사에서 근무시간을 변경해 최옥화 분회장에게 조합원들을 만날 수 없게 하자 최 분회장이 쇼핑카트를 들고 ‘쇼핑 차 왔다’고 했지만 이마트 보완직원들에 의해 매장 밖으로 끌려나왔다고 합니다.
-노조를 만들면 삼성은 ‘쇼핑’조차 못하게 하나 보군요.

"국민여론을 잡아라"

-연말연시가 다가오자 각계에서 올해 평가와 내년 전망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경총도 지난 주에 2005년 노사관계를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경총은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국민여론이 노사관계를 좌우하는 핵심변수로 등장했다’며 내년에도 노사 양쪽 모두 여론을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경총은 “올해는 노동계 비판적인 국민여론 덕을 톡톡히 봤다”고 자평하며 내년에도 국민여론을 잡기 위해 홍보사업을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민주노총이 자체 노동방송국을 개국하는 등 홍보사업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며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하더군요.
-내년에도 일부 언론에서 호도된 ‘귀족 노동자’ 이데올로기가 기승을 부리며 노동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겠군요.
-네. 하지만 ‘귀족 노동운동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노동계의 대응도 기대됩니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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