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의 연행된 교사들에 대한 알몸수사와 구속에 대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 연행됐다 풀려나지 못한 김은형 수석부위원장과 조희주 서울지부 지부장은 정부에 의해 구속방침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담당변호사는 민주당사 농성과 투쟁선봉대 집회와 관련해 구속영장이 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은형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경찰의 폭력적 진압과 인권유린 수사, 부당한 구속에 항의하며 단식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전교조(위원장 이부영)는 공교육 파탄정책 철회와 정부의 연금법 개악 저지를 위해 17일 4시를 기해 전 조합원 조퇴투쟁을 벌였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16개 시·도지부별로 지역의 교육청이나 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전교조는 "구속방침은 알몸수사 등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무마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구속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진보교육연구소 등 사회단체들은 "교육노동자 탄압하고, 인권유린하는 김대중 정권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잇달아 발표했다.

경찰청은 전교조 연행교사 알몸수사와 관련해 유치인 신체검사를 파렴치범이 아닌 경우, 간이신체검사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며, 중부경찰서장을 서면 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조합원 등 네티즌들이 경찰청 사이트에 경찰의 강압수사 등에 항의하는 글들이 계속 삭제돼고 있어, 전교조는 '여론조작'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한편 전교조는 18일까지 조퇴투쟁을 전개하고, 20일에는 아셈 민간포럼의 집회에 참가하며, 오는 24일 연가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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