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투표에서도 과반수득표조를 내지 못한 한중노조(위원장 손석형)의 임원선거가 심각한 내부갈등에 직면하고 있다(본지 10월7,12,14일자 관련기사).

노조는 지난 16일 대의원대회에서 새로운 후보들로 오는 27일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1,2차투표에서 모두 1위득표를 한 기호2번 김창근 후보측은 "재선거 결정은 무효"라며 지난 주 이미 임원지위 보전 등 가처분신청을 냈으며, 금주 중 임원선거 당선확인 청구소송을 낼 계획이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노조 집행부는 17일 강용철, 김창근 두 후보조에 선관위 주관 하에 2차투표분 4,092표에 대한 재검표를 제안했다. 김 후보측의 법적 신청을 취하하고 양후보 및 상급단체의 참관하에 재검표를 해 결과에 절대적으로 승복한다는 제안이다. 노조는 "17일 오후7시까지 양측의 입장을 노조에 밝혀달라"는 요청이지만, 김후보측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16일 노조의 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오는 21일까지 후보등록을 거쳐 27일 선거를 치르게 된다. 그런데 김창근 후보측이 신청한 가처분신청 재판이 30일 있을 예정이어서 각각의 결과에 따라서는 심각한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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