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중 40%가 교직생활중 남자교사들에 의한 성희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한나라당 김정숙(金貞淡) 의원은 17일 여성교원 1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여성교원의 성차별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교사중 40.2%가 남자 교사들에게 직접 성희롱을 당하거나 혹은 주변에서 이를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성희롱의 주체에 관해서는 교장. 교감을 비롯한 간부 교사라는 응답이 46.5%로 가장 많았고, 동료교사가 27.1%, 간부.동료.후임 교사 모두라는 응답이 25.4%로 뒤를 이었다.

또 성희롱 장소에 대해서는 회식장소가 44.3%로 가장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고, 학교내에서가 23.0%로 나타나는 등 학원내에서 여교사에 대한 성희롱이 대상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보직선정 및 부서 배치상 성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여교사는 81.1%, `승진에서 성차별을 당한다'는 응답이 82.6%, `업무상 성차별을 당한다'는 비율이 71.2%로 나타나 여성교원들이 느끼는 업무에서의 성차별 체감도도 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출산휴가나 육아 휴직시 여교사가 자비로 강사료를 지급한 경우가 공립의 경우 18.4%, 사립은 35.4%로 나타나 수업결손에 대한 부담을 교사 개인에게 떠넘기는 악폐가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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