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국통신산업개발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현 이원석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통신산업개발은 전체 사업 중 80%이상을 KT로부터 수주하고 있는 회사로, 비용절감을 전제로 한 KT와의 계약체결을 위해서는 경비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한국통신산업개발은 지난달부터 자율퇴직을 받고 있으며, 이 일부를 비정규직으로 재입사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회사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투쟁을 해 온 이원석 위원장이 총 조합원 83명 중 80명(95%)이 참여한 투표에서 75명(94%)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3대 위원장에 다시 선출됐다.

- 94%의 높은 지지를 얻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회사가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하는 이 어려운 시점에서, (조합원들이) 별달리 선택할 길이 없었다고 본다. 투쟁의 연속성을 갖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뜻이 아닌가 생각된다.”

- 앞으로 주력할 부분은.
“우리 회사는 KT와 위탁계약을 체결하는 회사인데 KT가 낮은 비용으로의 계약체결을 원하고 있어 회사에서는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현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자율퇴직, 명예퇴직을 하라고 회유하고 있다. 일단은 회사 내에서 생존을 해야 한다. 생존권을 지켜야 앞으로의 (노조) 사업들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생존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업은 의미가 없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온 몸을 희생하겠다. 생존권 사수를 위한 가열차고 줄기찬 투쟁만이 남았을 뿐이다. 죽을 각오로 임한다면 문제는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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