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개방 협상 철회를 주장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소속 농민 시위단이 20일 오전 한강 다리 등 시내 곳곳을 잇따라 점거,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11시10분께 농민 100여명이 천호대교 강북방향 남단 부근에서 3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에 승합차 10여대를 세워놓고 차량 통행을 막으며 시위를 벌였으며, 11시30분께는 성수대교 양방향까지 기습 점거했다.
   
이들은 이어 차량 9대를 동원, 잠실대교를 양방향으로 점거했고 마포대교 여의도 방면 다리 중간지점과 아현동 방향 공덕오거리에서 차량 10대로 길을 가로 막은 채 1시간여 동안 시위를 벌였다.
   
전농은 또 정오께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양재IC부근 5차로와 갓길에 차량 20대를 세우고 기습 집회를 벌여 상적 정류장부터 정체를 빚었다.
   
농민 시위단은 'WTO 반대, 식량주권 사수'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경찰과 대치했다.
   
전농은 곳곳에서 산발적인 기습시위를 벌인 뒤 이날 오후 1시 청량리역 광장 등 서울 시내 4곳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4시 여의도로 이동, 전국농민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기습시위로 한강다리로 이어지는 도로의 교통이 한때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안 희 기자   hskang@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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