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협이행 촉구와 공교육파탄 정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가두투쟁에 돌입한 전교조(위원장 이부영)가 정부와 강경대치 국면을 맞고 있다.

대의원, 지부장 등으로 구성된 전교조 투쟁선봉대는 지난 14일 오후 3시 10분쯤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기습적으로 진입해 집회를 갖다, 김은형 수석부위원장 등 308명 전원이 연행돼 종로경찰서 등 서울지역 16개 경찰서에 분산 수용돼 있다.

연행된 전교조 투쟁선봉대는 강압적인 불법 연행이라고 주장하며 15일 현재까지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교조는 각 경찰서에서 여교사들에게 "냄새난다, 여자들이 집에나 있을 것이지..."등의 성희롱이 벌어졌으며, 묵비권을 행사한 조희주 서울지부장을 경찰 5명이 올라타 온몸을 뒤져 신분증을 뺏는 일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가에서 발생한 인권유린 작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폭력연행과 밤새 자행된 강압적 수사에 대해 경찰청장의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투쟁선봉대가 연행된 14일 저녁부터 경찰서 앞에서 항의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기습집회를 가져, 322명이 연행됐다, 4시간쯤 후에 풀려났다. 지난 13일 청와대 앞 집회 이후 연행과정에서는 이선용(경기지부) 조합원이 전경 방패에 맞아 3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투쟁선봉대는 13일 훈방된 후 전교조 사무실에서 밤을 보낸 후, 14일 오전 여의도 국민은행 앞 기습시위, 대국민선전전 등을 진행했었다.

한편,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경찰이 구류시한 48시간을 채운 후 풀어주는 관행을 미루어볼 때 수업차질이 예상되며, 이는 전적으로 정부책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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