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13일 오후 2시 중앙위원회를 열고 10월 총력투쟁을 포함한 하반기 투쟁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지난 8월30일 대의원대회 결의에 따라 1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던 금속산업연맹은 이날 중앙위에서 실제 파업 돌입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다가 결국 파업에는 돌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금속 대의원대회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10월 투쟁의 기조로 확정한 바 있어, 이날 일부 중앙위원들은 "파업을 결의한 노조는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해야 한다"며 19일 2시간 파업 등 원칙적인 입장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중앙위원들이 전체 17만 중 7만여 조합원만이 파업을 결의해 실제 과반수 이상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조건이며, 가결된 노조들의 상황도 실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실천 가능한 방안을 찾자는 의견에 동의해 파업은 벌이지 않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금속연맹은 19일과 20일 1박2일간 대의원 등 확대간부들이 참석하는 상경투쟁을 벌일 계획이며, 19일에는 중식시간을 이용해 전체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단위노조 차원의 상경투쟁 출정식을 갖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지 않은 노조는 11월 민주노총 투쟁에 결합하기 위해서 11월12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연맹의 과반수 이상의 조합원이 결의할 수 있도록 조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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