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과 북한 직업총동맹은 올해 안에 중국 북경 등 제3국에서 '남북노동자통일대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북의 초청으로 민주노동당 등 남한 민주사회단체 및 개별인사들과 함께 조선노동당 창건 55주년 경축행사를 참관하고 14일 돌아온 양대노총 방북단은 도착 직후 이같이 밝혔다.

양대노총 대표단은 지난 13일 오전 북한직업총동맹을 방문, 염순길 직총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연내 남북노동자통일대토론회 개최'를 비롯 △6·15 남북공동선언의 평화적·자주적 통일원칙지지 △남북노동자간 적극적인 상호협력 및 교류 증진 등에 합의했다(하단 합의문 전문). 양대노총은 대토론회와 관련, 그 시기와 규모, 장소 등의 협의를 위해 조속한 시일내에 실무자협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제는 남북노동자 자주교류 방안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해 민주노총과 직총이 올해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제2차 통일염원 남북노동자축구대회'는 일정과 날씨 등을 감안해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

한국노총은 14일 "남한의 노동사회단체가 공식적으로 북한을 방문함으로써 남북한 민간교류협력의 시대가 본격화됐다"고 밝히고 "후속조치로 위원장 직속의 '(가칭)남북노동자교류추진위원회' 등 남북노동자교류 전담기구를 구성해 북한 당국 및 북한직총과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이날 "지난 해 한반도 정세가 긴장된 상황에서도 민주노총은 직총과 함께 통일염원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최선을 다해왔다"며 "이번 방북과정에서 합의된 사항을 책임있게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등 다른 단체 대표단들도 지난 13일 북한측 관련단체를 방문해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선사회민주당사를 방문한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김영대 당수에게 내년 2월 전당대회에 초청할 뜻을 피력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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