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공공연맹을 이끌어갈 5대 위원장은 양경규<사진> 후보로 결정됐다.
 
공공연맹은 지난 1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5대 임원 선거를 진행,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을 비롯 부위원장과 회계감사를 선출했다.
 
양경규-박정규-이성우 후보조는 이호동-김갑수-정상철 후보조와 치른 결선투표에서 150표(50.7%)의 지지를 얻어 143표(43.8%)를 얻은 이 후보조를 7표차로 근소하게 앞서 당선됐다.

이에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양경규 후보조가 130표(41.3%), 이호동 후보조가 98표(31.1%), 김태일 후보조가 86표(27.3%)의 지지를 얻었다.

양 위원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조직의 혁신 △산별노조 건설 △사회공공성 강화 △사회적 합의주의 반대 등을 강조해왔다.

서울상공회의소노조 출신인 양경규 위원장 당선자는 공익노련 위원장과 공공연맹 초대 위원장, 3대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또 박정규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서울지하철노조 역무지부장을 지냈으며 99년도 4·19 파업으로 구속·해고된 바 있으며, 이성우 사무처장 당선자는 현 과학기술노조 위원장으로 공익노련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과학기술노조 유전공학연구소 지부장 출신이다.

한편 7명이 출마한 부위원장에는 김태진(169표, 53.7%), 박용석(160표, 50.8%), 허인(168표, 53.3%) 후보가 당선됐으며, 여성할당 부위원장에는 권수정(185표, 58.7%), 이미숙(164표, 52.1%) 후보가 당선됐다. 또 회계감사에는 노진구, 박노균, 신세종 세 명 모두 당선됐다. 과반 득표에 미달해 이번에 선출하지 못한 일반 부위원장 1명은 다음 대의원대회에서 선출한다.

다음은 양경규 위원장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간발의 차로 당선됐다.
“17년간의 노동운동에 대한 대중적 평가였다고 본다. 그 평가에서 나온 일정 정도의 신임과 채찍질이다. 현장 투쟁 등 모든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현장활동과 실천에 대한 평가가 일부 평가처럼 나쁘지는 않았다. 추진력 있고 현 연맹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집행부를 바란 것이고, 이 과정에서 전망을 함께 고민해보자는데 공감한 것이다.”

-다른 후보로부터 혁신 대상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그동안 집행부를 직접한 것도 아니었는데 당혹스럽기도 했다. 지난 3년간 쉬면서 많이 반성하고 진정으로 새로운 운동에 대해 고민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과정에서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얘기했고 노동운동 본연의 계급운동을 복원하자는 입장을 강조했다. 진정한 운동의 전망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초대, 3대 연맹 위원장을 지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과거 연맹활동 당시에는 한국노동운동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공공부문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한국사회의 문제를 의제화하는 과정에서 연맹이 역할을 다했다. 최근들어 그 추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KT노조 탈퇴로 인한 조직축소의 위기에 처했고, 전망과 대안에 대한 견해차이도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다시 한번 해보겠다. 대안적 담론과 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야 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