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연장 동의안이 8일 오전 국회국방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위원장 유재건)는 당초 7일 정부가 제출한 ‘이라크파병연장 동의안’과 ‘대테러전쟁파견연장 동의안’ 등 올해 12월 말까지인 이라크 파병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3개의 동의안을 상정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8일 오전으로 하루 늦췄다.

연기 이유는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사전에 의사일정이 협의되지 않았다며 불참했기 때문. 연장동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열린우리당과 국방위는 이날 오전 개회 즉시 정회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과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간사접촉을 갖고 8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방위는 18명의 의원이 소속돼 있으며 열린우리당이 위원장을 포함해 10명, 한나라당이 7명, 민주당이 1명이 배치돼 있다.

한편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7일 오후 국회앞에서 파병 연장안 처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국민행동은 “국방위가 국민을 배제한 채 파병연장을 졸속 처리하려는 데 우려한다”며 △1차 파병에 대한 평가가 전무하고 △정부가 제출한 연장동의안 자체도 부실하며 △국방위는 국민과 논의할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민행동은 국방위에게 파병연장 동의안을 국방부로 되돌리고 파병연장에 대한 국민과의 논의를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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