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이 파업 열흘째를 맞고 있는 충북대병원 노조 간부에 대량 징계를 요청하는 인사위를 개최하겠다고 나서 악화가 예상된다.

충북대병원(병원장 최길수)은 실무교섭이 한창 진행 중인 8일 오후 보건의료노조 충북대병원지부에 금기혁 지부장을 포함한 노조간부 11명 해고, 노조대의원 9명 정직 처분을 요구하는 인사위원회를 오는 16일 개최하겠다고 통보해 노조가 대거 반발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달 31일, 이번달 1일 각각 병원측이 노조간부 7명, 9명 등 모두 16명을 무더기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고발하고, 4일에는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데 이어 내려지는 징계절차로, 파업을 둘러싸고 파행이 거듭되고 있는 실정.

충북대병원지부는 "지난 5일 충북지노위 중재아래 '노사는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고, 병원은 고소·고발을 취하한다'고 합의했지만, 병원측은 교섭거부, 고소·고발 취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며 "병원은 노사 성실대화를 통해 병원 정상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노조는 "교육부, 노동부를 대상으로 상경투쟁에 나서겠다"며 강도높은 투쟁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차수련)가 현재까지 충북대병원을 포함 경북대병원, 전남 순천·강진의료원 등 4곳이 타결되지 못하고 있고, 9일부터 한양대병원이 새로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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