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 협상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7일 농민단체가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쌀 시장 추가 개방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날 전국 각 시.군별로 농기계 반납 등의 시위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강도높은 쌀시장 추가 개방 반대 운동에 나섰다.
   
전농 전북도연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읍과 고창, 임실,군산,부안 등 8개 시.군청 앞에서 1천500여명이 참석하는 '쌀개방반대 3차 농민대회'를 열고 쌀개방 협상 중단을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또 오후에는 트랙터 등 농기계를 반납할 예정이다.
   
경기 여주와 안성, 평택, 김포, 포천, 연천 등 6개 시.군 농민회도 지역별로 10-200명이 시.군청과 농협 앞 등에서 쌀개방 반대 선전전을 벌인 뒤 행정관청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경남과 전남. 강원, 경북 등 각 지역 농민회도 이날 지역별로 1천명 안팎의  농민들이 참석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전남과 전북 등 일부 농민회는 이날 오후 트럭과 트랙터 등을 이용한 가두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이를 원천 봉쇄키로 한 경찰과 충돌도 우려된다.
   
이들 농민회는 또 8일 청와대 앞에서 쌀개방 협상 중단촉구 농성을 갖는데 이어 20일엔 트럭 1만대를 동원해 서울에서 차량시위를 벌일 방침이어서 미국.중국 등 주요 협상국과 이번 주부터 막바지 조율 작업을 벌여야 하는 정부가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민회 관계자는 "정부 협상단이 시간에 쫓겨서 협상국들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며 "다른 농민단체들과 연대해 쌀시장 추가 개방 반대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광주 제주=연합뉴스) 홍인철 김재선 홍동수 황봉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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