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위원장 문성현)은 12일 현대차, 대우자판노조 등 72개 노조 조합원 74.9%가 파업을 결의했고,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노조는 11월12일경 2차 찬반투표 집중 시기를 정해 추가로 참여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금속연맹은 지난 11일 실시한 '정부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과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산하 233개 노조 중 72개 노조가 참여했고, 72개 노조 6만4,318명의 조합원 중 5만3,538명(83%)이 투표해 4만103명(74.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12일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단위노조별로 보면 현대차노조가 재적 3만7,774명 중 3만1,070명이 투표해 2만2,138명, 즉 71.3%가 찬성했고, 대우자판노조의 경우는 투표인 대비 79.6%가 찬성하는 등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연맹은 "정치투쟁의 성격이 강한 찬반투표여서 단위노조가 참여하는데 부담이 클 것이라고 보았으나 전체 17만5,000명 중 과반수 이상인 9만여명이 아셈회의 전에 파업을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 조합원들의 투쟁 열기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연맹은 13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서 20일 상경투쟁을 간부 중심으로 할 것인지, 파업에 돌입해 조합원 상경으로 확대할 것인지 등의 구체적인 투쟁 전술을 확정할 방침이다. 또한 아셈회의 이후 투쟁 계획이 확정돼 있지 않아 정부의 법개정 일정 등을 고려해 이와 관련한 계획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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