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국회에서 원탁회의를 열어 국민연금법과 기금관리기본법, 민간투자법 개정안 등 '한국형 뉴딜' 정책을 뒷받침할 3개 민생.경제법안과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이날 저녁 본회의를 열어 1일 법사위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처리 방침을 굳히고 김원기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개의를 요청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2일 저녁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매우 아쉽다"면서 "우리로서는 매우 합리적인 안을 내놨으나 표결처리를 해야할것 같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와의 최종 담판을 통한 절충 가능성에 대해 "간극이 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도 "오늘은 안될것 같다"고 말해 이날 계속된 원탁회의에서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천 원내대표는 원내부대표단을 통해 소속의원 동원령을 내리는 등 본회의 포결에 대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공정거래법에 대한 표결방침을 정함에 따라 이날 밤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결정키로 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총회 전 "(협상은) 끝났다"면서 "의총을 통해 수정안을 낼지, 몸으로 막을지, 본회의에 불참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밤 국회의장실에서 김원기 국회의장의 중재로 막판 타협을 시도하고 있으나 양측의 입장차가 커 절충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의장은 천 대표가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의 처리를 위한 본회의 사회를 요청한데 대해 "중요한 법안인 만큼 여야가 의사일정에 합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부터 3차례의 원탁회의를 통해 국민연금법과 기금관리기본법, 민간투자법 개정안 등 '한국형 뉴딜' 정책을 뒷받침할 3개 민생·경제법안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이 맞서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우리당은 원탁회의에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 3개 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자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이 전날 법사위에서 여당 주도로 통과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 난항을 겪었다.
   
특히 공정거래법안과 관련, 한나라당은 출총제가 3년후 자동적으로 폐기되는 내용의 ·일몰제'를 적용하고 의결권 축소적용 유예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우리당은 ·수용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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