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방공무원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올 연말까지 퇴직시킬 3천여명을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가자 "힘없는 기능직·고용직이 주된 대상"이라며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 공무원으로 구성된 달구벌공무원직장협의회는 12일 성명을 내어 "월보수 50만원에서 90만원 정도의 박봉에도 불구하고 현업 부서에서 일해 온 힘없는 하위직에 대해 오는 21일 시험을 치러 성적순에 따라 직권 면직하려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직권면직 기도 중단 △구조조정 퇴직자에 대하여 특별수당 지급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 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또한 지난 10일 부평구 공무원직장협의회 직원 40여명은 구청 현관 앞에서 '부당한 직권면직 반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한편 정부는 98년 구조조정 시기에 29만 1288명인 지방공무원 숫자를 2002년 7월말까지 5만 6649명 줄이기로 했으며 연말까지 감원하는 5천여명 가운데 3천여명이 직권면직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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