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이용득)는 IMF서울사무소장 데이비드 코의 예금부분보장제도 연기 반대 발언과 관련, 12일 성명을 내어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이 제도 실시의 연기를 정부에 재차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최근 언론보도를 인용해 데이비드 소장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는 초국적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IMF의 실체를 스스로 밝히는 작태이며 우리나라 경제를 집어삼키려는 초국적 자본의 음모가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그동안 IMF가 구제금융을 제공했다는 우월적 채권자 지위를 이용해서 우리나라 경제정책에 깊숙히 관여해 왔다"며 "2001년 1월 실시예정인 예금부분보장제도와 관련, 실시 연기냐 보장한도 증액이냐 등의 논쟁이 가열되는 시점에서 나온 이같은 발언은 IMF의 실체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