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많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4년 3/4분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9월까지 6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손실은 1조5,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9%나 감소했다.

올 3/4분기 적자규모도 815억원에 그쳐 올 상반기 분기평균 적자규모인 7,569억원에 비해 큰 폭 감소했다.

금감원은 "분기별 대손비용이 2/4분기까지는 평균 2조2,747억원에 달했으나 3/4분기 들어 4,647억원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적자폭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BC, 현대, 롯데, 신한카드는 흑자를 기록했고 LG, 삼성카드는 적자였다.

올 상반기 적자규모가 각각 3,606억원, 9,946억원에 달했던 LG, 삼성카드는 3/4분기 들어 적자규모가 468억원, 572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상반기중 1,767억원 적자를 기록한 현대카드는 3/4분기 12억원 흑자 반전했고, BC와 롯데카드는 올 들어 흑자행진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자본 적정성 여부를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4분기 평균 8.30%로 지난해 9월말 이후 처음으로 경영지도비율인 8%를 웃돌았다.

금감원은 "올들어 카드사들이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나선데다 하반기들어 손실규모가 대폭 줄어들면서 자본적정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말 기준 카드사들의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23.06%로 지난 6월말에 비해 2.06%포인트가 하락, 연체율 하락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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