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29일 오전 10시 6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파견법·공무원노조· 퇴직연금제 국회 상정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이들 법안의 국회 환노위 상정을 강력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부당한 권력과 자본에 대항해 투쟁하는 것은 한국노총의 명확한 입장이고 비정규직 법안 철회는 우리의 분명한 목표”라며 “한국노총은 극단적은 투쟁을 선호하진 않지만 정부가 노동자들을 투쟁으로 몰아넣고 있는 만큼 싸워서 이를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국회를 대상으로 한 투쟁은 일회성이 아닌 우리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파견확대법을 보호법이라고 우기고 공무원 노조에 대해 탄압으로 일관하는 노동부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한국노총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의장인 이상원 직원상담원노조 위원장과 선봉석 농협중앙회민주노조 서울본부장이 비정규직 관련 법안 국회 상정을 규탄하며 삭발식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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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이날 하루 종일 국회 앞에서 간부중심의 결의대회를 열고 국회를 압박했다. 민주노총은 29일 정오부터 전국의 노조간부 600여명이 참여한 결의대회를 갖고 비정규법안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비정규직을 양산하겠다는 정부의 어거지 법안을 우선 저지하고, 우리의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을 쟁취하기 위해 나서자”며 “총파업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면서 힘차게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저들은 조금만 틈이 보이면 언제라도 비집고 들어올 여지가 있다”며 “비정규개악안 철폐는 물론 5대요구안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비정규개악안 철회 뿐만 아니라 사립학교법 개정촉구,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 쌀시장 개방 반대, 평택미군기지 이전반대, FTA 체결반대, 파병철회, 국가보안법 폐지 등 민주노총 요구안을 주제로 놓고 연이어 집회를 벌였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징계를 당한 공무원노조 간부들이 대거 참석하기도 했으며,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경 국회 동문쪽으로 이동해 국회안 타워크레인 농성자들에 대한 지지 투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수호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 국회 환노위를 방청한 뒤 오후 8시 ‘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2차 총파업 돌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