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외국인근로자용 안전수첩을 배부한다.

11일 노동부는 "산업현장에서 알아야할 안전수칙 등을 쉽게 풀이한 안전수첩을 제작해 중국 등 4개국 출신 외국인근로자 13,960명에게 무료로 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노동자들이 대체로 언어장벽과 사업주의 무관심 등으로 충분한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생산현장에 투입돼 산업재해가 빈발하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해 산업연수생,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노동자 18만8,316명중 산업재해로 인해 703명이 부상을 입고 18명이 사망했다. 또 불법체류자의 경우 중상이 아닐 경우 신분노출을 우려해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산재를 입은 외국인노동자는 공식 통계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안전수첩에 위험기계·기구별 안전수칙, 안전작업방법, 각종 안전표지판, 응급처치요령, 보호구 착용요령 등의 내용을 담아 산재예방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 수첩은 중국어판, 인도네시아어판, 베트남어판 및 방글라데시어판으로 돼 있으며 각 판 모두 영어화 한글로 병행표기해 언어소통이 자유롭지 않은 외국인노동자들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노동부는 이번에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 소속 회원단체 19개소를 통해 안전수첩을 무료로 배부하는 한편, 앞으로도 지방노동관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안전공단 지도원 등을 통해 계속 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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