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재해 관리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마련된 여수 국제 심포지움에서 화학업계의 안전 환경에 대한 책임의 중요성을 이 제기돼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독일 바이엘사 극동지역 안전·환경·품질 담당관인 Chris Van Lint 박사는 독일 바이엘사의 사례를 중심으로 화학업계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유지를 위해서는 기업이 행정기관의 규제 이전에 안전·환경에 대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독일 바이엘 사의 경우 폐기물, 유독물질, 위험방지시설 등에 사전적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고 이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화학업계의 경우 지역사회에 안전, 환경 확보에 우선해야하고 무엇보다도 위험시설과 회사생산공정 등에 대해 지역 사회에 개방 지역주민의 공개적 접근이 이루어지고 회사공정에 대한 정보가 공유돼 만일의 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Lint박사는 또 공장가동에 대한 면허는 정부로부터 받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이고 평범한 일반 주민들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엘사의 경우 사내잡지 'Direkt'(중재자 없는 직접적인)와 지역주민들의 회사방문센터인 'Baykom'정보센터를 운영, 주민들에게 안전, 보건, 환경 활동을 통해 '책임질 수 있는 전문기술'을 소개한다고 한다. 특히 오염방지시설물, 오염물질 처리방안 등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한밤중에도 대기의 가스농도를 측정하는 등 안전, 보건, 환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를 위해 바이엘사가 Responsible Care(노동자와 주민의 안전, 보건, 환경을 위한 책임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자발전 안전문화운동) 운동을 적극 벌이고 있고 한국의 석유화학업계도 R/C운동에 적극 동참해 회사내 노동자들과 인근지역주민들의 안전, 보건, 환경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장 안전문제 노조가 직접 챙겨야"

Chris Van Lint 박사 인터뷰

문: 석유화학업계 산업안전재해에 대한 노동조합의 역할을 어떻게 진행되었는가?

답: 바이엘사 뿐만아니라 독일의 전체 노동조합들이 초기단계부터 산업안전 재해 등에 사측과 노조대표자간 협의를 가진다. 그 만큼 독일의 노동조합의 힘이 강한 이유도 있겠지만 산업재해와 환경문제는 이미 인류적 관심이 요구되었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

문: 한국의 석유화학업계의 산업안전 재해 문제 해결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가?

답: 비극적인 사건이 최근에도 일어났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한국도 R/C 회원으로 가입했다. 점차 좋은 방향으로 나아질 것으로 본다. 그리고 R/C운동에 노동조합이 강하게 결합하여 공장에서 발생하는 안전문제를 직접 챙겨야 한다.

Responsible Care(R/C)운동이란?

R/C운동은 화학공업에서 사용, 제조되는 유해 위험물질의 생산, 유통, 소비, 폐기 등 전과정에 걸쳐서 완벽한 관리를 통해 사고재해 및 환경오염을 철저히 예비하여 기업의 사업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안전, 보건, 환경에 대해 책임경영하여 지역주민과 노동자의 건강· 안전의 확보, 공장 주변의 쾌적한 환경조성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안전문화운동으로 인도보팔시 폭발참사 후 화학 공장의 안전보건 및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으로 출발한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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