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는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의 안정성·수익성 등을 들어 정부의 '뉴딜 정책'에 국민연금을 동원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21일 성명을 통해 "국민연금은 국민에 의해 조성된 기금이지 정부가 필요할 때 임의로 끌어다 쓸 수 있는 국가재정이 아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 1천500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연맹으로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김 장관에게 복지부가 내놓은 국민연금 개정안과 경제특구 내 외국병원 유치를 위해 내국인 진료를 허용하는 방안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장관은 국민연금의 용도를 참으로 옳게 지적한 것으로 소신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며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는 국민에게 모처럼 기쁨을 주는 '복음'과도 같다"고 `극찬'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김 장관의 발언을 계기로 정부가 국민연금을 마치 여유자금으로 여기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onhapnews.net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