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관 행자부 장관은 20일 정부의 전국공무원노조 대처방식이 너무 강경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의식한 듯 "나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다. 비단결 같은 마음이 있지만 이번 (전공노에 대한)조치는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허 장관은 이날 대전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정부혁신의 이해와 전략' 특강에서 "전공노에 강경대처하는 과정에서 저 나름대로 고뇌가 많았다"며 "만약 그러지 않았으면 더 많은 공무원이 희생됐을 것이고 (희생자)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경대처 방침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들도 똑같은 형제자매이고 우리 국민인데 제 힘이 닿는 데까진 보호해야 할 처지였다"며 "강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만큼 공무원들이 이해해줬으면 고맙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또 "중앙정부에서 강하게 대처한 것은 전공노 사태에 지방정부가 비빌 언덕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이날 특강에서 "참여정부에서는 절대로 사람을 줄여서 자르는 식의 혁신은 없다"면서 "공무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을 혁신이라고 불러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민간기업에서 스카우트하고 싶은 공무원이 많이 늘어나면 늘수록 혁신이 잘되고 있는 증거로 볼 수 있고 그런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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