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고용창출 능력이 10년전보다 낮아졌으며 부가가치창출 능력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극심한 경기침체의 여파와 산업간 양극화로 경공업 부분의 제조업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기준 산업총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체수는 작년에 30만1,089개로 1998년에 비해 8.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제조업 종사자수는 지난해 311만8,997명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비해서는 13.7% 늘었지만 1993년보다는 4.5%가 줄어들었다.

<산업총조사 잠정결과>
종사자수1993년1998년2003년
제조업3,2662,743 3,119
증감률(%)-3.4 -16.013.7(2.6)
5명이상(천명)2,885 2,324
2,734
증감률(%)-7.3 -19.5
17.6
4명이하(천명)381 420
385
증감률(%)40.7 10.1
-8.1
(자료: 통계청 '2003년 산업총조사 잠정결과')

업종별로는 자동차·트레일러의 부가가치는 98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무려 126.4%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담배(-6.6%), 섬유(-3.0%), 가죽·가방·신발(-3.0%) 등은 부가가치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섬유 등 경공업 업종이 대부분인 종업원 4인 이하의 제조업체수와 큰폭으로 줄고 종사자수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들 업체수는 188만8,379개로 1998년에 비해 4.3% 감소했으며, 사업체 종사자도 같은 기간 42만명에서 38만5천명으로 8.1% 줄었다.

한편, 제조업 부문의 지난해 출하액은 693조1,100억원으로 1998년보다 57.7%나 증가했지만 부가가치는 작년 265조6,780억원으로 같은 기간 44% 늘어나는데 그쳐 제조업의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최인근 산업통계과장은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제조업 출하액과 부가가치 모두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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