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조는 9일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갖고, 10월 총력투쟁을 위한 쟁의발생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노조는 오는 11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또 이번 쟁의발생결의에 따른 향후 투쟁 일정을 이끌어나가기 위해 노조의 집행체계를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노조는 이날 대회에서 하반기 투쟁계획을 논의, 하반기의 3대 요구인 △주40시간 법제화 및 근기법 개악저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중단 △한미·한일투자협정 체결저지 등을 관철을 위해선 이달 20일 아셈회의를 계기로 한 총력투쟁을 11월12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거쳐 12월말까지 지속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또한 앞으로의 세부 투쟁계획과 일정은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논의, 집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노조는 이날부터 대, 소의원 출근투쟁을 시작으로, 14일 울산지역 1차 민중대회에 이은 아셈회의 관련 서울 상경투쟁, 그리고 27일 울산지역 2차 민중대회 등 10월의 투쟁 일정을 계획해 놓은 상태다.

한편, 이날 대의원대회에선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광고비 지출 문제와 관련, 대의원들이 "이유없다"고 의견을 모아 일단락됐다. 이에 따라 문제를 제기했던 당사자인 주모 감사는 대의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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