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11일  "정부가 가는 방향은 옳으나 국민에 대한 설득이 부족했다"며 '자성론'을 제기해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시내 모호텔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17대 총선 출마 원외인사 연찬회에 참석, 비공개 특강을 통해 "국민들의 미세한 마음을 읽어 우리 생각을 제대로 이해시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장관은 이어 "국민들의 지지가 없으면 모든 것이 사상누각"이라면서 "실제 행정도 그렇게 돼야 하며, 당이 앞장서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가고 개혁도 해야 한다"고 '국민여론을 감안한 개혁추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역할을 더 많이 해서 국민들한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의욕을 보인뒤 "당이 중심이 돼서 가야 한다"며 '당 중심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마지막으로 "역사를 보면 가진 것이 없는 쪽에서 새로운 창조가 이뤄졌다"면서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는 여러분에게 헌신해 달라는 말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격려했다.
   
이에 앞서 이해찬 총리도 연찬회에 참석, 특강을 통해 참여정부의 5대 과제와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참여정부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홍보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현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쪽은 좋은데 내수가 안되는 만큼 앞으로 내수를 살리는 쪽으로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2006년이나 2007년부터는 개혁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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