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의 88.6%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대미 수출·투자비중이 높은 국내 75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가진 결과, 최대 교역대상국인 한미간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면 대무 무역증대(29.8%), 산업경쟁력 제고(29.8%), 미국의 통상압력 감소(26.3%) 등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88.6%가 응답했다. (그래프 참조)

특히 최근 일본, 싱가폴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활발히 추진하려는 움직임과 비교할 때, 94.3%는 우리나라도 자유무역협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체결당사국간에는 무역장벽을 제거해 교역증대를 꾀하지만, 비회원국에 대해 차별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되며, 실제 17.6%의 기업

이 차별사례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이들 기업은 한미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반도체(53.8%), 자동차(26.2%), 섬유·화학(13.9%)의 순으로 혜택을 입겠지만, 농산물(75%)은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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