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주민들의 ‘안티조선운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옥천전투>와 세종대 재임용 과정에서 탈락한 김동우 교수의 1인시위를 통해 비민주적 사학 문제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팔등신으로 고치랍귭쇼?> 등 사회참여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황철민 감독(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의 새 영화 <프락치> 시사회가 오는 10일 저녁 7시 ‘국보법 폐지를 위한 영화 <프락치> 상영 추진위원회(상영추진위)’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영화 <프락치>는 1993년 김삼석 남매를 간첩혐의로 조작하고 독일로 망명한 백홍용씨를 소재로 한 극영화로, 황 감독은 “오만한 권력이 개인에게 행하는 감시, 협박, 고문과 냉전, 간첩조작 등 비열한 행위가 만들어 낸 시대의 비극을 통해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영화”라고 밝혔다.

이날 시사회에는 황 감독을 비롯 당시 사건의 피해자인 김삼석 남매와 백홍용씨의 양심선언을 이끈 이덕우 변호사 등이 직접 나와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국회의원 및 종교계·언론계·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 ‘상영추진위’는 “국보법 폐지의 당위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보법의 실제 희생자를 모델로 한 영화 <프락치>의 국회 상영을 추진했다”며 “국회 시사회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상영회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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