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노조(위원장 정상영)가 최근 불법파견 판정을 받고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는 현대휴먼플러스 소속 서무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나섰다.

6일 노조는 "하이닉스 정규직노동자들 또한 서무노동자를 하이닉스의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중지를 모아 하이닉스가 서무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노조는 지난달 21일부터 서무노동자들의 불법파견 중단 및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통해 하이닉스 정규직노동자 약 3,500여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정상영 노조위원장은 "노조가 사전에 불법파견근로를 차단하지 못하고 현 상황까지 이르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하이닉스는 휴먼플러스뿐 아니라 회사내 많은 도급업체에 대해 적법한 도급이 행해지고 있는지 철저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위원장은 "현대휴먼플러스 서무직 이외에 또다른 불법파견 및 기타 부당행위가 추가적으로 밝혀질 경우 지금까지 노사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가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또 "휴먼플러스 서무노동자들이 하이닉스노조에 도와줄 것을 요청했는데, 거부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지난 9월 서무노동자들이 노조에 상담요청을 해 왔을 때 휴먼플러스노조 설립을 권유했으며 노조 설립과정을 도와주겠다는 뜻을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는 한국노총 소속이어서 한국노총의 지시와 지도를 받고 있으나 휴먼플러스 서무노동자들은 민주노총 경기지역일반노조 소속이라서 그동안 하이닉스노조가 서무노동자들을 대표해 회사와 협상을 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노조는 또 "하이닉스노조는 서무노동자들을 가족으로 맞을 준비가 돼 있으며 노동자의 삶의 질 저하를 추구하는 파견법 철폐투쟁을 상급단체와 전개해 비정규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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