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대책위(이하 영화인 대책위, 공동위원장 정지영·안성기)는 5일 성명을 내고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의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폐지 발언을 비판했다.
 
박 차관보는 4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영화계가 90년대 중반 정부에게 했던 쿼터 폐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오늘날 영화는 DVD나 비디오, 인터넷 등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스크린 쿼터가)별 의미가 없으니 이런 점을 고려해 (쿼터제 폐지 관련)타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화인대책위는 성명에서 "스크린쿼터연대를 포함한 어떤 영화 단체, 영화인들도 스크린쿼터 폐지를 약속한 적 없다"고 지적하며 "누가 그런 약속을 했는지 근거를 제시하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가 DVD 등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쿼터제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DVD, 비디오 시장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말"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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