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라디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비존에 의뢰해 '부시 재선 이후 미국의 대외정책 향방과 한반도 정세 전망'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대해 응답자의 47.1%가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반면 "잘됐다"고 대답한 사람은 27.6%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4일 오전 전국 20세 이상 남녀 1천 명에게 전화를 걸어 응답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결과는 4일 오후 7시 20분 KBS 1라디오 'KBS 열린 토론 특별기획-부시의 미국, 어디로 가나'에서 소개된다.
미국의 대외 정책에 대해서는 '패권 주의가 강화될 것'(76.0%)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라크 정책에 대해서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라크 내의 병력을 증강할 것'(66.8%)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응답자들은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81.4%)과 '대북정책'(71.9%)에서도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한미동맹 관계는 '현행대로 유지될 것'(50.8%)이지만 '주한미군은 단계적으로 감축될 것'(65.3%)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았다.
부시의 재선에 따른 한국의 외교 전략을 묻는 설문에서는 '자주외교노선 강화'(40.7%)와 '한미 동맹 강화'(35.5%)가 팽팽하게 맞섰다. 아울러 응답자의 72.1%가 '미국의 통상압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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