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티은행이 지난 2일 출범한 데 이어 영국계 모건스탠리은행도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은행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외국은행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은행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에서 은행업을 영위하기로 하고 지난달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거쳐 서울지점 설립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모건스탠리은행의 서울지점 운영계획 등 은행업 인가요건 적합성 여부를 검토한 뒤 문제가 없을 경우 인가해 줄 방침이다. 이 절차는 통상 3~6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은행은 빠르면 내년 초부터 서울에서 은행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주로 소매금융에 치중하는 국내 진출 외국계 은행과 달리 모건스탠리은행은 기업금융에도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여 외국은행들의 국내시장 잠식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 9월말 현재 국내에 지점을 두고 영업하고 있는 외국은행은 39개로 지점수는 총 65개, 총자산 기준시장점유율은 7%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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