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속산업장에서 산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모처럼 산재노동자들을 위한 문화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산재노동자협의회(산재노협·회장 김학기)는 7일 오후 신도림역 앞 광장에서 산재노동자 및 후원회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과 함께 하는 산재노동자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최근 현대중공업, 효성중공업 등에서 산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열린 것이어서, 산재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차원의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산재노협은 이날 "지난해 5만5,405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를 당했으며, 이중 2,291명이 사망했다"며 "산재노협 창립 10주년을 맞아 산재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산재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노동자에게 휴식과 건강을' '안전한 작업장, 건강한 노동자'를 슬로건으로 한 이날 행사에서는 산재노동자 및 가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 노래공연 및 류금신, 박은영, 박준씨의 공연을 선보였다. 또 산재에 대한 현황 및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 대상 릴레이 퀴즈 및 붕대로 손을 감고 소감문을 써보는 등의 산재 하루체험, 기계전시, 산재사진전 등을 가졌다.

한편 이날 문화행사는 민주노총, 원진노동자직업병위원회, 산재추방운동연합, 민중의료연합, 노동자건강사업단, 울산산재노협 등에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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