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쪽은 전노협과 일반노조인 ‘전통일노조’, ‘이의있음! 일한 자유무역협정’ 등 모두 53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이번 한일FTA 저지 공동투쟁을 위해 ‘일한FTA 교섭에 반대하는 11월 일한공동실행위원회’(실행위)를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실행위의 사무국 책임자인 도마츠씨를 만났다.

- 실행위는 어떻게 준비가 된 것인가.

“지난 9월 민주노총에서 제안이 왔다. 2000년 한일투자협정 반대투쟁을 함께 벌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실행위에는 노조나 시민사회단체에서 한일 연대운동을 해온 이들과 전노협, 중소기업네트워크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실행위에는 대표가 따로 없다. 회원간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번 한일 공동투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우리들은 지난 1월 뭄바이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에서 한국의 진보적 활동가들과 연대회의를 한 적이 있다. 또 올해 6월 반WEF(세계경제포럼) 투쟁에서 처음으로 한일 공동투쟁을 벌였다. 한일FTA 저지 공동투쟁은 이런 노력들이 쌓여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이틀째 공동투쟁을 벌이고 있다. 실행위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지금까지 한일 연대운동은 민중운동 지도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 투쟁은 한일FTA 저지라는 구체적인 목표와 주제를 갖고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 이번 공동투쟁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한국에서 많은 원정투쟁단이 와서 일본에도 한일FTA 저지를 위해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우리는 도쿄뿐만 아니라 간사이, 큐슈까지 이 운동을 확대하고 싶다. 이를 통해 한일 민중·노동자 생활과 관련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길 바라며, FTA 밀실교섭이 민중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올바로 알려 나가겠다. 현재 일본 노동계는 한일FTA를 바라보는 시각이 모두 다르다. 우리는 일본 노동계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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