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준하는' 투쟁 경고…비상대의원대회서 결정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이부영)은 민주당사 점거농성 16일만인 지난 7일 농성을 해산하고, 단협이행을 촉구하는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 제2 정책조정위원장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8일 천안에서 열린 비상대의원대회에서 향후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이부영 위원장은 "지난 농성 기간동안 정부와 민주당의 무성의·무책임한 태도를 확인했다"며 "오는 12일까지 전교조의 11개 요구사항에 대한 당정의 답변이 없을 때는 파업에 준하는 총력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며, 농성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전교조가 농성을 중단한데는 일단 농성 15일째인 6일 서영훈 대표와의 면담이 성사됐고, 미흡하지만 노력하겠다는 서대표의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전날 가진 면담에서 서 대표는 △민주당과 교육부가 재논의해서 단협이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정감사를 통해 책임자 문책 거론 △단협이행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으로 법개정을 위해 상호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전교조는 서 대표의 약속 이행을 지켜보며 밖에서의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8일 비상대의원대회에서 △징계를 각오한 선봉대 조직 △학교 대표 및 조합원 집단 연가투쟁 등 투쟁강도를 높이는 등 '파업에 준하는'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당정이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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