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이번 일본원정투쟁에 50여명의 조합원을 보냈다. 일본원정투쟁단에는 현대차, 기아차, 부품사노조 등 금속사업장을 비롯해 공공연맹, 전교조, 서비스연맹 등에서도 참가했다. 이번 원정투쟁단의 단장이기도 한 조준호 민주노총 조직강화특위원장을 이야기를 들었다.

- 오늘 일본 경찰과 크고 작은 몸싸움이 있었다. 일본 현지에서의 투쟁 소감은.

“우리가 한국에서 투쟁하던 상황과는 다르다. 일본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흔들림 없이 강고한 투쟁을 이어갔다. 일본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단호하게 맞서 지켜냈다.”

- 한일 공동투쟁의 의미도 남다를 것 같다.

“일본에서는 30분 이상 집회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더구나 외무성 근처에서는 연좌농성 한 번 없었다고 한다. 외무성 앞에서 장시간 농성장소를 확보한 오늘 투쟁은 사실 상당히 높은 수위의 투쟁이었다. 한일 공동투쟁에 있어 새로운 자극이 됐다.”

- 오늘 투쟁의 의미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초국적 자본이 이윤창출을 위해 민중의 생활을 파편화시키는 것이 본질이다. 우리는 세계의 노동자와 민중이 함께 이를 저지하는 투쟁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공동투쟁은 전세계 민중이 함께 신자유주의 세계화 저지를 위해 나서는 연장선상에 있다. 이같은 투쟁이 일상화되고 서로 경험을 나누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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