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민주노조(위원장 이충호)는 지난 2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11월5일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2일부터 4일까지 각 지역본부와 지부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용연한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노조는 오는 7일 계약직으로 5년간 근무한 비정규직노동자 187명이 사실상 해고될 위기에 처함에 따라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연한제가 유지될 경우 2005년과 2006년에도 240여명과 700여명의 비정규직에 대한 계약해지가 예상된다.
 
이에 민주노조는 지난 20일 농협중앙회와의 교섭 결렬선언 후, 중앙노동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2일 중노위의 사전조정을 앞두고 있고,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4일 본조정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5일 바로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연속적으로 계약만료자가 발생되는 만큼 이번 투표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노조가 파업을 벌일 경우, 은행권 비정규직의 첫 파업으로 기록돼 고용연한제에 묶여있는 다른 은행권 비정규직 투쟁에도 영향을 미칠지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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