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체류중인 불법취업자들의 주당 평균근로시간이 64.1시간, 산재보험도 8.2%만 가입돼 있는 등 근로실태가 '심각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외국인 불법취업자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 7일부터 31일까지 실태 조사를 벌이 결과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불법취업자의 평균근로시간 64.1시간은 주당 평균근로시간인 48.9시간 보다 15.2시간이 많고 법정초과 근로시간 12시간보다 무려 8.1시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취업자의 8.2%만이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고, 51.3%는 가입되지 않았으며 40.5%는 산재보험 가입여부에 대해 모르겠다는 응답을 해 산재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응답자의 29.5%가 산재경험이 있다고 답해 산재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상태다.

이 밖에 임금체불을 경험한 취업자는 절반이상인 50.7%, 주 1회 휴일을 사용하지 못하는 근로자도 27.8%로 집계됐다.

한편 연구원은 불법취업자의 월 평균 임금수준(79만원)이 산업연수생 보수(65만원)보다 21%를 상회해 산업연수생 이탈의 주요요인으로 작용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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