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사는 지난 5일 은행연합회관에서 대표자교섭을 갖고 산별단협관련, 22개 미합의 쟁점 중 일부에 합의하는 한편, 임금인상 등 미타결사항은 노사 각 1인씩 참여하는 대대표교섭에 위임키로 했다. 노사는 대대표 교섭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오는 23일 조인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노사는 이날 실무자교섭에서 넘겨받은 단협 쟁점 19개항, 고용 및 경영협약 쟁점 3개항 등 미합의쟁점에 관해 의견 조율에 나섰다. 노사는 △조합활동으로 집유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자에 대한 해고 제한 △인원정리시 노조와 충분한 협의 등에 합의했다. 비정규직의 조합원 포함 여부와 경영참가협약의 종업원대표 이사회 참관, 비상임이사 노조추천 등은 각 사업장의 현행단협에 따르는 것으로 정리됐다.

그러나 근로시간 단축 관련 규정과 임금인상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대대표교섭에 위임했다. 여기에는 사측 대표로 국민은행 김상훈 행장이, 노조 대표로 이용득 위원장이 참여한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합의내용이) 완전하지는 않다 하더라도 현재 은행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할 때 의미가 크다"며 "부족한 부분이나 지부별로 차이가 있는 조항들은 내년 임단협에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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