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창원의 잇딴 산재사망사고와 현대병원, 태광특수기계 등 지역의 장기 분규사업장들로 마산창원지역 노사관계가 불안한 가운데 민주노총경남본부(본부장 손석형)가 창원지방노동사무소(소장 조준행)의 업무처리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경남본부 산하 노조간부 및 조합원 250여명은 6일 오후 지방노동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창원지방노동사무소가 현장의 노동탄압을 방관하고 직무유기를 일삼았다"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경남본부는 이날 효성창원 사망사고, 적십자혈액원, 현대병원, 한영공영창원지부, 태광특수기계 등 악성 노사분쟁 사업장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노동사무소의 한 관계자가 최근 모사업장의 분규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불루칼라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남본부는 단위노조의 법규부장들을 중심으로 노동부 감시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출구조사의 형식으로 민원인, 특히 미조직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에 대한 근로감독관의 태도 등을 집중 조사해 향후 국정감사나 노동청에 이를 자료로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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