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 민중가요 노래패, 문선율동단 등은 한국의 노동문화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조직들이었다. 이들은 집회 및 문화제 등에서 흥겨운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으며 투쟁의 결의를 한층 고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런 현장노동문화가 많이 아쉬운 요즘, 한국노총이 각 단위노조 현장에서 문화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위한 문화제를 준비했다. 한국노총 산하 조직의 문화일꾼들이 중심이 돼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5층 대강당에서 ‘2004 노동문화제 다함께 모여 여는 마당(다모여)’를 개최키로 한 것.


한국노총은 28일 “현장의 노동문화 활성화 및 전문 문화일꾼 양성을 위해 이번 문화제를 개최하게 됐다”며 “문화교육을 통해 배출한 인적자원 및 산하 조직의 문화일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개최함으로써 앞으로 현장 노동문화사업 활성화를 위한 디딤돌로 삼고자 한다”고 그 의의를 밝혔다.

이날 ‘다모여 문화마당’에서는 한국 노동문화의 대표격인 풍물, 민중가요, 문선율동 공연을 해 온 현장문화패들이 출연하는 것은 물론 노동시 등 노동문학 전시회도 열리며 노동자의 생활을 담은 연극도 공연된다. 물론 젊어진 노동운동 환경 변화에 맞게 민중 록밴드도 출연해 공연을 펼치며 특히 노동자 개인기로 섹서폰 연주회 공연과 함께 노동자 자녀들로 구성된 풍물단도 등장해 장기를 한껏 뽐내는 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또 민중가수팀인 ‘꽃다지’의 연대공연도 준비돼 있으며 동요밴드인 ‘아콤다’도 출연해 분위기를 한층 돋울 예정이다.

한국노총은 “현장 문화일꾼들로 구성된 문화제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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