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대구본부 등 4개 시민단체는 6일 워크아웃 기업인 (주)우방의 이순목 회장이 수주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와 이면계약을 하는 방법으로 총 18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이날 대구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방은 지난 98년에 '대륙건설'에 명곡아파트 형틀제작설치 작업을 하청을 주면서 도급인인 대한주택공사에는 하도급 신고금액을 39억9천여원으로 신고하고 실제로 수급업체에는 23억여원을 지출해 총 16억원 가량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우방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업체와 이면계약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단체는 '우방이 자체 공사한 사업의 경우에는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덧붙여 제기했다.

한편 시민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확인된 비자금 조성 시기가 (주)우방이 워크아웃 이후에 발생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면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현 정부와 금융감독원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단체는 (주)우방 이순목 회장 비자금 조성과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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