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군) 정부 산하 일부 병원과 보건소, 정신보건국이 5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이번 파업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LA 카운티 공무원 노조의 순차적 부분파업 지침에 따라 이뤄졌다.

마틴 루터 킹 메디컬 센터 등 일부 공립병원과 남서부지역의 상당수 보건소들은 응급서비스 담당자를 제외한 간호사와 사무직 대부분이 정오부터 일손을 놓고 일부의사들이 동참, 병원과 보건소를 찾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6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병원 등이, 10일에는 남가주대학(USC)병원등이 부분 파업을 벌이며 11일에는 사회복지. 의료.치안 기관 등의 서비스직종사 공무원이 전면파업에 들어가 대민 서비스와 행정업무가 마비될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카운티 정부는 비용절감을 위해 3년간 총 9%의 임금인상을 제의했으나 4만7천명의 서비스직 공무원을 노조원으로 두고 있는 서비스직국제연맹(SEIS) 로컬 660은 3년간 15.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로컬 660은 지난 2일 등기소. 동물보호국, 3일 사회복지국, 4일 검찰청.셰리프(보안관)국. 도서관 등 매일 기관을 정해 하루씩 돌아가며 파업을 벌이도록 하고 있다.

카운티 관계자들은 노조가 협상결렬을 선언하지 않았고 중재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고용관계위원회와 사법당국에 파업중단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양측은 협상일도 잡지 못한 채 팽팽히 맞서 있다.

한편 LA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산하 공공버스. 지하철 노조는 4일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지사의 업무복귀 요청을 거부, 지난달 16일부터 시작된 파업이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일단 업무에 복귀한 후 1주일안에 근로계약협상이 타결되지않으면 다시 파업을 벌일 수 있다고 밝혔으나 운전자 노조원 4천여명은 타결없이는 업무에 임할 수 없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MTA 노사는 적자감소를 위한 초과근무수당 삭감 및 임시직 증원을 놓고 대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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