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생명의 무노조 정책으로 노사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설립된 전국생명보험노조 대신생명지부(지부장 황근영)는 회사측(대표이사 최경국)에 임단협 교섭을 곧바로 요구했으나, 그동안 3차례의 교섭에도 진전이 없는 상태.

이와 관련 노조는 회사측이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으며, 노조 탈퇴작업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초기에는 조합원이 400여명에 육박했으나, 회사측의 조직적인 탄압으로 현재 50여명이 노조 탈퇴서를 제출한 상태라는 것.

이같이 갈등이 첨예화되고 있는데는 금융전문 대신그룹의 무노조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다. 이미 대신그룹은 삼성에 버금가는 무노조 정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생명사도 이번 노조 설립 이전 2차례 시도가 있었으며, 대신증권도 몇차례 노조 설립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모두 무산된 경험이 있다는 것이 노동계의 설명이다.

이에 대신생명노조는 오는 9일 보라매공원에서 2차 조합원 총회를 열어, 대신생명측의 노조탄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신생명 노무팀의 한 관계자는 "첫 노조 설립으로 인한 변화에 노사가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노조탈퇴 작업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노조와 교섭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냐"며 노조의 주장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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