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노조(위원장 이동걸)는 4일 임시대의원대회 재공고를 하고, 계약직 노동자의 조합원 자격과 관련한 규약개정을 하기로 했다.

한국통신노조는 이날 오는 11일 오후 7시 대전 한국통신 연수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부결된 규약개정안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재공고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계약직 노동자의 조합원 자격과 관련해서만 찬반투표에 부쳐지며, 이미 부결이 난 적이 있음을 고려해 노조는 지방본부별로 찬성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노조는 대회가 무산될 우려에 대해 사전 철저한 준비로 그 가능성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에 4일 지방본부장 회의를 통해 규약개정안에 반대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을 사전에 봉쇄하고, 본부장 책임하에 대의원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만약 부결이 되거나, 대회가 무산된다면 어떤 반대에도 불구하고 계약직 노동자들을 가입시키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계약직노조(위원장 직대 홍준표)는 4일 오후 한국통신노조를 찾아 가입서를 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한통노조의 이같은 방침에 11일까지 유보하기로 했다. 이날 계약직노조의 한 관계자는 "한국통신노조 집행부는 분명히 부결 또는 무산시 계약직을 노조에 가입시키겠다고 약속했다"며 "노조가 반드시 규약개정안을 통과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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