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대 국제심포지움에서 기조발제를 한 토니 클라크 소장<사진>은 반세계화 지식인들의 모임인 '세계화국제포럼(IFG)'에서 기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캐나다의 폴라리스연구소는 97년 자유무역협정 반대 운동을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초국적기업, 세계무역기구 등에 대해 노조와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교육사업, 정책자료 발간 등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는 ‘기업지배 세계화와 물사유화’의 관계를 명쾌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블루골드>라는 책을 펴냈으며 우리나라(개마고원)에서도 출판된 바 있다.

토니 클라크 소장은 “한국 노조들이 2005년 예정된 WTO 각료회의 저지를 위해 힘을 키워 줄 것”을 당부했다.



 
- 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무산된 5차 WTO 각료회의가 2005년 12월 홍콩에서 열린다.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농업뿐 아니라 비농업 부분도 다루게 되므로 이 협상이 노동자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을 민주노총이 신경써야 한다. WTO 회원국가 노동자들도 많이 흥분하고 있다. 노동자와 농민이 연대투쟁을 해야 한다. 지난해 칸쿤에서 보여준 한국노동자들의 투쟁력을 잊지 않고 있다. 홍콩 회의를 저지할 수 있는 힘을 한국노동자들이 키워야 한다.”

- 한국 공공서비스의 사유화가 어느정도 진행됐다고 보나.
“한국 공공서비스 시장에 대한 협상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협상에서)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국도 이미 유럽이 경험한 것처럼 공공서비스 시장 개방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자각해야 한다.”

- WTO보다 FTA가 더 심각해 반 FTA 투쟁에 무게를 더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운명에 어떤 것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냐다. FTA 투쟁에 힘을 더 쏟아야 한다는 주장이 일리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WTO 투쟁에도 적절한 힘을 쏟아야 한다. WTO의 GATS는 교차하면서 영향을 주게 돼 있다. 한쪽에만 치우치게 되면 언젠가는 측면공격이 들어오게 돼 있다.”

- 인사말에서 “미국의 위성국가인 캐나다도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캐나다는 시민들의 강력한 투쟁으로 이라크파병을 저지했다. 또 미국이 강요한 보건의료시스템의 사유화 정책을 저지했다. 노동자와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연방의회 선거에서 ‘민중들을 위한 의료’를 강조했던 후보들을 대거 당선시켜 보건의료사유화를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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