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기업지배 세계화와 물사유화’의 관계를 명쾌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블루골드>라는 책을 펴냈으며 우리나라(개마고원)에서도 출판된 바 있다.
토니 클라크 소장은 “한국 노조들이 2005년 예정된 WTO 각료회의 저지를 위해 힘을 키워 줄 것”을 당부했다.
- 지난해 멕시코 칸쿤에서 무산된 5차 WTO 각료회의가 2005년 12월 홍콩에서 열린다.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농업뿐 아니라 비농업 부분도 다루게 되므로 이 협상이 노동자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을 민주노총이 신경써야 한다. WTO 회원국가 노동자들도 많이 흥분하고 있다. 노동자와 농민이 연대투쟁을 해야 한다. 지난해 칸쿤에서 보여준 한국노동자들의 투쟁력을 잊지 않고 있다. 홍콩 회의를 저지할 수 있는 힘을 한국노동자들이 키워야 한다.”
- 한국 공공서비스의 사유화가 어느정도 진행됐다고 보나.
“한국 공공서비스 시장에 대한 협상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협상에서)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한국도 이미 유럽이 경험한 것처럼 공공서비스 시장 개방을 강조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자각해야 한다.”
- WTO보다 FTA가 더 심각해 반 FTA 투쟁에 무게를 더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중요한 것은 한국의 운명에 어떤 것이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냐다. FTA 투쟁에 힘을 더 쏟아야 한다는 주장이 일리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WTO 투쟁에도 적절한 힘을 쏟아야 한다. WTO의 GATS는 교차하면서 영향을 주게 돼 있다. 한쪽에만 치우치게 되면 언젠가는 측면공격이 들어오게 돼 있다.”
- 인사말에서 “미국의 위성국가인 캐나다도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캐나다는 시민들의 강력한 투쟁으로 이라크파병을 저지했다. 또 미국이 강요한 보건의료시스템의 사유화 정책을 저지했다. 노동자와 시민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연방의회 선거에서 ‘민중들을 위한 의료’를 강조했던 후보들을 대거 당선시켜 보건의료사유화를 저지했다.”